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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리뷰

괴물신인의 등장? '경서'

가이섬 2020. 11. 16. 11:43

2020년 11월 16일 0시 지니 차트 2위

지금 차트에선 '경서'라는 가수의 정식 데뷔곡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2020년 11월 16일 오전 8시 53분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11월 16일 아침엔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서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서'는 누구인가?

먼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경서'라는 가수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04&aid=0000274872

 

'보컬플레이2' 준우승 경서, 14일 정식 가수데뷔

[enews24 김지연 기자] 채널A '보컬플레이2' 준우승자인 이경서(21)가 예명 경서로 본격 가수 데뷔한다. 12일 소속사 꿈의엔진에 따르면 경서는 오는 14일 오후 6시 양정승의 '밤하늘의 별을…'을 샘플

entertain.naver.com

위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바로는 채널A의 '보컬플레이2'에서 준우승을 한 이력이 있고, 본명은 '이경서'라고 한다.

 

보컬플레이2

'보컬플레이2'라는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대학생 뮤지션들이 음악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최고 시청률은 0.5%(다음 검색 결과 0.463%)로 높지 않은 시청률이라 화제가 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네이버 TV 보컬플레이2 공식 동영상 재생순 정렬

또한 이 프로그램의 공식 동영상들을 네이버 TV로 확인해본 결과 조회수가 크게 높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재생순 정렬을 기준으로 '(이)경서'의 영상은 첫 페이지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페이스북 '밤하늘의 별을' 검색 결과 일부

다만 홍보를 위해 SNS를 이용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는 많은 게시글들 중 극히 일부만 캡쳐한 것이다.

 


차트 성적

차트에서의 성적을 보기 전에 '경서'의 데뷔곡인 '밤하늘의 별을(2020)'이 어떤 곡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밤하늘의 별을 - 양정승

먼저 '밤하늘의 별을(2020)'은 위 곡의 리메이크곡이다.

 

'밤하늘의 별을' 검색 결과

그리고 이 곡은 이미 많은 버전의 곡들이 존재해 있었다.

다만 특이한 점이라 볼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11까지는 아티스트가 '양정승'으로 설정되어 있었다면 '밤하늘의 별을(2020)'은 아티스트가 '경서'로 설정되어 있다.

 

'밤하늘의 별을' 멜론 일간 차트

멜론 일간 차트를 확인했을 때에는 '경서'의 곡과 원곡을 제외하곤 일간 차트 TOP 1000에 랭크되지 못한 상태였다.

또한 '경서'의 신곡이 발매되면서 원곡의 순위가 아주 크게 상승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경서'의 아티스트 정보이다.

2020년 11월 14일 오후 8시 23분 '경서' 아티스트 정보 캡쳐

11월 14일 오후 8시, 실시간 차트에 첫 차트인을 하였을 때 캡처한 사진이다.

보다시피 '판타스틱 듀오'와 '보컬플레이2'에서 발매한 곡을 제외하면 '밤하늘의 별을(2020)'이 유일하다.

그리고 팬수를 보면 당시 270명으로 매우 저조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발매곡들의 이용자수도 한 번 살펴보자.

'경서' 발매곡 멜론 이용자수

'밤하늘의 별을(2020)'을 제외하곤 매우 낮은 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보통 신곡이 발매되거나 역주행을 하게 되면 그 가수의 기존곡들의 이용자수가 오르는 편이지만 방송 음원이라 그런지 천명도 되지 않은 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원곡의 순위가 크게 상승하였다는 점에서 곡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론 차트별 순위를 보고자 한다.

멜론

먼저 국내 음원 플랫폼 중 가장 이용자가 많은 멜론이다.

멜론 실시간 차트 순위 추이

11월 14일 18시에 발매한 곡으로 19시엔 차트인을 하지 못했지만 20시에 27위가 상승하면서 92위로 차트인 하게 된다.

이전에 작성했던 글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실시간 차트가 폐지되면서 일요일 발매곡과 방송 음원(방송 시간 겹침)을 제외하면 20시엔 순위가 오르기는 힘들고 오르더라도 큰 폭으로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2020)'은 20시에 무려 27위가 상승하면서 '차트인'을 하게 됐다.

 

멜론 24Hits 순위 추이

그리고 24Hits에선 발매 다음날인 11월 15일 14시에 차트인을 하게 된다.

즉, 차트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시간이 11월 15일 14시부터인 것이다.

그전까지는 가수와 곡의 역량으로만 순위를 올려야 한다. (여기서 역량은 홍보 등의 활동도 포함)

다시 말해 24Hits에 진입하기 전인 '11월 15일 오전 10시 실시간 차트 19위'까지는 차트의 영향 없이 가수와 곡의 역량으로만 순위가 오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후부턴 꾸준히 순위가 올랐고 11월 16일 오전 8시에 피크를 달성하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만한 부분은 발매 후 24시간이 지났음에도 계속해서 24Hits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24Hits는 '최근 24시간'의 이용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그래서 첫 24시간 혹은 24시간 내외까지는 순위가 오르고 그 이후론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경서의 경우 11월 14일 18시 발매 이후 11월 16일 8시까지 순위가 오른다. 최고 순위까지 1일 14시간(=38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 말은 첫 24시간동안의 이용자 유입보다 그 이후의 이용자 유입이 더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발매 직후 실시간 차트에 차트인을 하여 19위까지 올라간 것에 비하면 특이한 부분이다.

 

멜론 일간 이용자수 추이

일간 차트를 보았을 때에는 여성, 10대, 20대가 높은 비율을 보인다.

본래 멜론에서 랩/힙합 장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곡들은 여성비가 더 높고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또 대부분의 곡은 30대가 10대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30대의 경우 구매력이 있지만 10대의 경우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없어 무료 서비스(유튜브 등)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측)

(2020-11-14 일간 차트 기준 10대 비율 평균 14.4%, 30대 비율 평균 21%)

그러나 이 곡은 10대가 30대의 2.5배나 달한다.

주로 100위 밖의 곡에서 이러한 현상이 가끔 나타나는데, 보통 100위 안으로 들어와서 순위가 안정화되면 30대 이상의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비율이 어느 정도 맞추어지긴 한다.

 

'밤하늘의 별을(2020)' 앨범 소개

하지만 앨범 소개와 같이 '싸이월드 감성'을 자극했다는 측면으로 보면 30대의 비율이 과도하게 낮고 10대의 비율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저 성적을 만드는 데에 있어 '싸이월드 감성'은 별 효과가 없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니

지니 실시간 순위 추이

지니에서도 멜론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200위까지 차트를 제공하는 지니에선 19시에 109위로 차트인 하여 빠른 속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니 실시간 그래프

그리고 신곡이 강세가 되는 일요일 오후(밤)에 가파른 순위 상승으로 2위까지 치고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24시간 지니 청취자수/재생수 추이

24시간 동안의 청취자수/재생수 추이이다.

13위까지 올라간 곡이지만 청취자수는 5.8만 명대로 주말임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편은 아니다.

추측컨대 진입 순위가 낮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청취자수와 재생수의 비율이 2.664로 '중복 스트리밍'은 어느 정도 강한 편이다. 즉, 고정 이용자층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벅스

벅스 실시간 순위 추이

벅스도 다른 차트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마찬가지로 19시엔 TOP 100에 진입하지 못하고 20시부터 진입을 하여 가파르게 순위가 상승한다.

(19시 순위는 110위로 확인됨)

그리고 일요일 밤부터 순위가 크게 상승하고 월요일 출근 시간대에 2위까지 달성하게 된다.


플로

플로 실시간 순위 추이

플로는 멜론의 24Hits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도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플로는 멜론의 24Hits와 집계 방식이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다.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고유 이용자수만으로 집계를 하지는 않는 듯한 모습이다. (중복 스트리밍 반영)

그래서 아직도 순위가 상승하고 있지 않은 것인가 추측해본다.


종합

최근 몇년간 국내 음원 차트는 논란과 불신 속에서 뉴페이스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의심을 받으며 비난을 당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 의문점들을 마냥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이 가수의 차트를 리뷰하면서 특이한 부분이 몇가지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①'싸이월드 감성'을 자극했다기엔 30대 비율이 10대 비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 ②19시&20시 실시간 차트, ③24시간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24Hits 순위가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무명의 신인 가수'가 차트 상위권까지 빠르게 올랐으니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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